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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
 혼밥   합니다.
조회: 1884 , 2019-04-08 23:25
급여를 주는 입장에서는 급여 받아가는 사람들 처지가 뻔히 보인다.
그래서 밥을 안 사줄 수가 없다.
함께 밥을 먹을 기회가 있으면 항상 산다.

최근에 사무실을 하나 더 두면서 나와 함께 근무하게 된 몇 명만 한 달 내내 밥을 사줬었다.
그게 떨어져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불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부주의한 행동이었다.
불만이 간접적으로 접수되었다. 계산해보니 나한테 밥 얻어먹었던 사람들을 30~50까지 급여를 추가로 받은 샘이 돼있었다. 반대로 나랑 떨어져있던 사람들은 그 만큼 손해를 봤다고 느꼈겠지.

결국 이런저런 고민 끝에 사무실을 따로 또 얻었다.
굳이 세 개나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내 사무실이 완전히 독립적으로 있으니까 또 좋다.
물론 다시 혼밥은 좋지 않지만..

벌써 6년 전. 처음 혼자 시작했을 때 이후로
석식은 몰라도 중식은 늘 함께 먹었는데
졸지에 다시 중식도 혼밥을 하는 처지가 됐다.

그래도 업무 집중도는 높아져서 좋다.

+
적당한 사무실을 찾다가 전망 좋은 작은 오피스텔을 잡았더니
집을 하나 더 얻은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하다.
엇차하면 여기서 먹고 자고 해도 나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