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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빈
 요즘 기분   24
조회: 1983 , 2019-06-29 00:05

왔다갔다하는 기분에 힘이든다

오늘 안그래도 전에 건강검진 받은거 검사결과 오늘 아니면 시간이 없어서

병원에 갔다 다행히 아무 나쁜결과가 없어서 믿기지가 않았다

원래있던 균도 이제 없다니 신기했다

그 병때문에 꽤나 고생했었는데 살빼면서 내 면역력이 많이 좋아진건가 싶고...

모르겠다 그래도 의사가 내가 엄청 귀찮게 막 묻고 했는데도 잘알려주셔서 감사했다

나도 사실 간호사로서 외래데스크 업무할때 환자가 나갔다가 다시 진료실들어가서 물어보는거

이해가 안갔는데 나도 다른병원에서 양해구해서 들어갈때 쫌 민망했지만 환자의마음을 알것만 같았다..

너무궁금해서...


아무튼 오늘 월급도 들어왔다 월급 들어와서 적금을 어떻게 배분할지 생각중이다

그리고 가족에겐 순수 월급액을 알려주지 않기로 생각했다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생각은없다


요즘 그냥 우울감이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반복하고 있다

정신건강증진센터 담당간호사는 괜찮다고 했지만

그냥 나는 잘모르겠다 항상 우울감이 목까지 차올라오르다가 괜찮아졌다가 반복하는것

언젠가는 나도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진료받진 않을까?

물론 정신과가 나쁜건 아니지만 언젠가는 가게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깜박거리는것 때문에 ... 멘탈로는 정신건강의학과가 담당이니

전문과로 한번 방문은 해봐야겠지..?

사실 어색하다


일반인이나 환자가 가는건 이해하고 당연한일이지만

나는 간호사인데 그냥  ... 간호사라고 가면안되고 그런건 아니지만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할까 막막해서...


그냥 요즘 자괴감이 드는일이 많고

작고 큰 이벤트가 나타나면서 트라우마가 생기는걸 보면

사실 별로 삶에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는 능력이 없어서, 쌓아놓는 위치가 없어서, 돈을 벌수없는 나이라(미성년자)

걱정했지만..... 지금은 능력도 생겼고 돈도 벌수있지만... 이 자리를 유지할 힘이 더 드네..

쉬운일은 없지만... 간호사가 되면 걱정이 없고 행복할줄 알았는데 꼭 그런건 아닌것같다


오늘 의사선생님과 상담하면서 너무 깜빡거려서 지능이 떨어지는거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간호사 면허증을 취득했는데 어떻게 지능이 떨어지냐고 해서 맞는말이어서 끄덕였다

그래서 너무 힘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가보라고 권유했는데 거기서도 좀 힘이 빠졌던것같다


그냥...당연히 환자에게 의사가 해줄수 있는말이지만 나는 프리셉터 선생님이

만약 아주 만약에 간호사가 정신과약을 먹으면 간호사인생 끝이라는 말이 자꾸

그 선생님 표정과 그 상황과 그때의 분위기가 자꾸 눈과 귓가에 맴돈다..


그 선생님이 내 인생을 살아주는건 아니지만... 왜 나는 다른사람 눈치를 보고있는걸까

목이 메일것만 같다 그냥... 오늘은 공부도 안했고... 내일 해야지

사실 두렵다 .. 너무 긴장한탓에 목도 너무 아프고

살아남고 싶은데 나약한 모습을 들킬까봐 그것도싫다


그리고 가족한테도 신뢰가 깨진지 오래라서

더이상 대답도 하기 싫고 이야기하는것도 진저리나게 싫어졌다

적당히 이야기할건 하지만, 내 일상이야기를 물으면 기분이 확 나빠진다

그게 왜 궁금하지? 묻지도 말고 궁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그렇게 나에게 상처를 줘놓고 어떻게 지금와서 아무렇지 않은듯이 이야기 할수있냐고

묻고싶고 지난일이라 할지라도 나는 그렇게 트라우마가 남았는데

지금 다시 사과를 듣는다해도 내가 원하는 사과의 답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는것도 안다

그래서 더이상 두번 상처받고 싶지도 않고


나에게 성폭력 한 가해자가 있는 교회에 지금현재로선 다녀야 한다는것도

내가 피해자라서 내 발로 나가라는 그런 말도 없었지만 그리고 그런사실을 모두가 아는것도 아니기도

하지만... 그냥 신앙생활이 뭔지 싫어졌다


나는 이렇게나 아픈데 신은 왜 도와주지 않는건지

반은 미쳐가는데 내가 헌금생활을 안해서 안도와주는건지

그러면 우리 부모님은 꼬박꼬박 별에 별 헌금을 다 내는데

우리집은 왜 아직도 가난하고 힘든건지

그러면서 왜 부모님은 나한테 돈없다고 앓는소리를 하는건지

그걸 왜 자식한테 하는건지도 이해가 안간다


오빠한테는 안하면서

나는 만만하고 오빠는 미안하고, 불쌍하고

여기서 이미 잘못된것이다


문제점을 이야기해도 안되고 독립을 하고파도 돈은 없고

한다해도 모아놓은 돈을 줄줄이 새나가는일이나 마찬가지고

그냥 선택지가 없다는게 답답할뿐이다


부모님은 착한 딸이 어느새 갑자기 이상한것에 빠져서

성격도 이상해졌다고만 생각하겠지만

왜 근본적인걸 생각안하고 그렇게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나는 내가 사는게 너무 부당해서 누가 내 목을 조르는것처럼 숨도 쉬기 어려울정도로

팍팍한데


나는 사실 착한것도 아니였다 착한척 했던거지

남에게 미움받을까봐 착한척이라도 해가면서 지금까지 그렇게

어느정도 착한척으로 살아가는것이다


이번에 좀 깨닫고 직장말고 교회갈때는 어느정도 착한척은 버렸지만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는것같다


내가 무표정으로 다니든, 웃지않든, 그냥 나로 봐주면 되는건데

수많은 검열이 오간다는거 너무 괴롭다

그냥 교회에선 친목도 다지기 싫고 왜 다지는지 이해안가고

신을 섬기려면 신만 섬기면되는것인데 꼭 친목을 다져야 하는건지


과한 친목이 더 트러블이 일어난다는걸 모르는지

너무 난 이해가 안간다


전도하는 방식도 마음에 안들어

예수님의 사랑을 전도를 해야지 무조건 안믿으면 지옥, 뜨거운 지옥에 끓지 않게하려면

영혼을 구해야한다 부터 나가니 무교라도 치를 떨면서 도망가겠어요..

나도 도망가고싶어...^^ ㅠ


그냥 너무 1단계생각만 끌고 나가는데.....그냥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것도 답답하고

난 교회를 생각해주긴 싫지만 청년부도 거의 집사님딸,아들로 겨우 남아서

연명해나가는 수준인데 애들도 반은 미쳐있고.. 다니기 싫지만 그냥 마지못해 다니거나

그냥 오래전부터 다녔으니까 신실하게 다니는 사람도 있고


탈출하고 싶지만 장로님 딸아들이여서 체면구길까 끝까지 다니는애들도 가지각색이다

나는 그냥 부모님 직급은 일반적인 집사님이라서 대충 다녀도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안다닐수 있다면 안다니고 싶고 차라리 종교를 바꾼다하면 성당으로 바꾸고싶네


나는 언제쯤 종교의 자유에서 살수있을까

신생아때부터 이미 종교결정권을 박탈당해서 모태신앙이라는 강제 타이틀을 갖게되었는데

그때부터 고통이었던걸까


더이상 생각하긴 싫네..


가족을 용서하기는 더 싫고 그냥 그렇게 무디게 살아갈것같다

나는 이렇게나 아직도 아프지만

그냥 가족은 내가 뭐가 아픈지도 모르고 그냥 방치하는걸 보면

아마 모르겠지 아직도 생각이 난다는걸


나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설마 가족이 26년간 나를 가장 가까이 보고 밥도 먹고, 그렇게 같이 지낸 가족이

그 악마의 손을 들어주고 그 가정의 편에서서 가정이 망한다느니

편을 들어줄줄을.....


믿었던 호적메이트도 왜 나에게 이제서야 이야기하냐고 그때 이야기하냐고

2차가해를 할줄은...정말 상상도 못한일이다


그냥 나 혼자 앓고살걸.. 그럴줄 알았더라면^^

가족이 더 나쁜것이지만


가족이 살아있을때 잘하라지만

이미 내 마음을 반은 죽여놔서 그렇게 잘해주고픈 맘도 없음

가끔 이거 가족이랑 보러가면 재밌겠다 생각은 하지만 실천하고 싶진않아


내가 아무리 큰병에 병원을 간다해도 딱히 가족한테 알려줄 생각도 없고

마지막 찬스로 PMS비약물요법을 해서 안되고 몸과 마음이 상처를 입어서

정신건강의학과에 간다해도 알려주지 않을거야


어차피 내 사소한 정보를 알려주면

그게 약점이되어 기억해놨다가 내 마음에 비수로 날라오겠지 지난번에도 그랬다싶이 말이다


니가 그러니까 왕따를 당했고

니가 그러니까 전남자친구가 너가 질려서 헤어지자했을거고

니가 성격이 그모양이니까 친구가 없다고 했을거고

일적인 면에서도 위로는 커녕 남의돈 벌여먹기 쉬운줄알았냐 ~ 힘든거다 라고 얘기할것이고

사는게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다들 다 그렇게 산다~ 너만 그런줄아냐?라고 애기했을것이다


난 그런 대답을 원한게 아니고 거창한 답을 원한것도 아니다 단 한번이라도 "많이 힘들었겠다"

단순한 답을 원한건데 그게 그렇게나 어렵나보다 아니면 부모님시절엔 저렇게 후려치고

채찍질 하는것이 당연한거였을까 그걸 왜 나한테 또 이어나가려 하는건지도 이해하기도 싫다


숨을 쉬기 힘들어 그래서 더이상 그런말도 하지 말라했고

일상적인 이야기 하지도 않을거니 내 월급에 대해서, 일에 대해서도 묻지말라고 했다

근데 장난인줄 아는지 한번씩 물어봐도 대답은 안해주지만

이런 가족이 뭐가 가족인지도 모르겠다 룸메이트도 아니고 뭔지 ..


일도 힘든데 집에 들어오면 숨이 막히니까 나를 반겨주는 그런건 없는것같고

나도 딱히 가족을 반겨주진 않지만은..


이럴때일수록 더욱 더 나를 건설해야하고

나를 믿어야하고 내 몸과 마음이 상하지 않게 지켜야한다


그렇다고 외롭다고 함부로 남자친구를 만들지도 않을거고

기대지도 않을것이다

잘못 만나면 내 자존감도 떨어지고 마음에도 상처나니까


나는 나를 지켜야한다

다른사람도 결국 가족도 나를 지켜주지 않으니까

정신을 단단히 차려야한다


일스트레스에 깜박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일을 이어나가야 하고

돈을 벌어야한다 그래야 최소한의 생활을 할수있으니까


오늘은 환자도 많고 힘이 나지 않고 오늘은 반은 앉아있었지만

내일은 어떻게 할지 잘 생각해봐야지

주말이니 기운내자 아니 기운내지 않아도 되니 무너지지만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