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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일기글입니다.
 11월 11일  
조회: 457 , 2019-11-11 21:05



폐업 신청을 했다.
개인사업자라 별 거 없다만,
몇 가지 걸리는 것이 있어서 미루고 있었다.

사업을 계속 할 것 같으면 출판사도 하나 내서
모 출판사에 잠들어 있는 번역원고를 가져오려고 생각도 했었다.
'최종원고를 전달한 날로부터 0개월 이내에 출판을 완료한다.'
따위의 항목이 계약서에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인터넷에서 보기도 했었다.


오픽은 등급이 생각한 대로 나왔는데,
토익은 점수가, 음... 이상하다.
담주엔 컴활을 볼 것이고,

낼은 마지막 예비군 훈련을 받는다.
그렇다고 하니 아빠가 예비군이 그렇게 짧아졌냐고 하시는데,
아빠는 18개월 방위였다.


취업은 내년 상반기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당장 지원하고 싶은 공고가 떴다.
경력이고 기술이고 자격증이고 이수증이고 학위고 일관성이 하나도 없다.
조류인지 포유류인지 약간 오리너구리? 같은? 느낌?
어떻게든 있어 보이게 만들어야 할 것이야.
자료조사 보강해서 논문 개요와 목차를 주중에 다시 논의드리기로 했는데,
미루려니 쫄린다.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경험을, 남들 하는 만큼은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중 너무 많은 것들이
결심 없이 휩쓸리듯 마주치고 겪은 것들이었다.
더는 우유부단하게 살지 않을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