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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나 정말 이상해   2013
조회: 2704 , 2013-10-01 01:04
이상하다 이상해 더운 여름 해도 졌는데 책상 위는 깔끔한데 잠도 깊게 잘 자는데 살도 더 찌지 않고 몸무게가 평균을 유지하는데 꽉 끼는 옷도 없고 무언가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데 


그런데


자꾸만 울컥하는 요즘 눈물은 해에 눈이 부시다던가, 읽는 책 구절이 슬프다던가, 누군가 서운하게 대했다던가, 지나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 했을 때라던가의 기회를 노리며 자꾸만 나오려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건 결국 내 우유부단함이 만든 내 인생인데 나조차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몰라 자꾸만 슬퍼진다. 이상하다 이상해 

exo   13.10.01

힘들어서 그래요. 좀 쉬고, 산에도 가보고. 평소 해본 적 없던 새로운 것에 도전해서 새로운 마음가짐도 가져보고, 마음의 무게를 훌훌 털어버리세요.

볼빨간   13.10.04

그래요~ 떠나기 좋은 가을이 와서 더욱 잘된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