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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덕회
 가까이 해도 될까?   2015
조회: 1935 , 2015-02-14 16:46
서로의 꿈을 얘기하다가,
꿈이 비슷하다 여기게 됐고,
'화이팅!'을 외치며 이제부터 
함께 가기로 한다.

그런데...
같이 가다보니..

파트너는 굵직굵직한 기둥만 세우고,
(이른바 생색내기)
그 기둥 사이를 채워야 하는 막막한
디테일 작업은 모두 내 몫이다.

심지어,
 
기둥이라고 세워둔게
하다보니 별 도움이 안되서,
뽑고 기둥마저도 내가 다시 세워야 하는...
그런 일이 반복된다.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지.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과
'내게 도움이 안되는 사람'.

지금 내가 목말라하는 도움은,
내 프로젝트에 기회를 주는 '투자자'이다.
쉽게 말해, '돈'이지.

지금의 파트너(라고 생각되는 사람)가
'도움'이 된다는 지점이 바로, 
그런 '투자자'와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쉽게 투자를 끌어 올 수 있는 커뮤니티에서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물론, 처음엔 사기꾼이 아닐까 의심했지만,
이 '바닥'이 워낙에 좁은데다가
행정가로서 이미 20년전부터 
여러 공공의 감투를 써왔던 인물, 
그랬던 인물이 뒤늦게 '현장일'에 대한
꿈을 실천에 옮기려 하는거지. 

문제는, '현장'이 '행정'에서의 경험만으로
채울 수 없는 구멍이 존재한다는 것.
그런데도 일천한 '현장'에 대한 경험을 
전혀 채울 의지 없이, 계속해서 '행정'에 대한 
경험으로만 대충 메꿔보려 한다는 것.

오늘도 여전히,

'내가 보내 준 
시나리오(라고 우기는 종이와 글자),
재밌지 않냐? 그거 좀 더 만져볼래?'

'그럼, 좀 만나서 
회의를 하는게 어때요?'

'그래? 그럼 막걸리 한잔 할까?'

'대낮부터 무슨... 
그냥 커피 한잔 하면서
회의를 하는게....'

'야, 막걸리 한잔 해야
얘기가 쫘악 나오지~'

난 예술작업이야말로,
냉철한 이성적 판단의 세계라 보는데,
그것보다 '예술적으로 흥청이는' 사람을
더 많이 본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술 자리에 계속 그렇게
'흥청대는' 사람들만 또 꼬인다.

대체 언제들 고민하고 
대체 언제들 작업하는지...

죄다 '천재'들인가...


첫째, 쉬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
둘째, 사귀기 쉬운 사람
셋째, 언변이 좋은 사람

공자가 말한 
'가까이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 친구'들이란다.

아직까진..
정리를 하지 않고 있지만....







向月   15.02.14

전... 두번째에 해당되는데... 쉽게 사귀지만ㅎ 깊이있는 만남이 되기가 어려운데-
ㅠㅠ 저 멀리하면 안되요

무아덕회   15.02.14

엄밀히 말하면, 전 첫번째에 해당됩니다.ㅋ 저 멀리하지 마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