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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
 긍정일기#2   긍정일기
조회: 2533 , 2015-10-14 01:52

사실 어제는 너무 힘들었었다.

긍정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어제보다는 상황이 좋아졌으니 긍정일기 #2



<힘들었던 일>

실수-

어머님께서 친척분의 따님 결혼식가실때 나도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하시기에

당황해서 실수로 약속지키지 못할 시간에 약속을 잡아버렸고

나중에 다시 못간다고 연락드릴때 전화로 정중하게 했어야 하는데

무슨생각인지 문자로 띡 보내버려서 서운하셨을거다.


결혼준비-

엄마는 시댁에서 해주는거 아니냐 /나는 아니다.

에 대해 의견충돌이 일어났다가

그럼 각자 본인한복 본인이 하기로 했는데

거기서 대여로 하냐, 맞춤으로 하냐에 대해

한복을 입을일이 있다/ 없다

그럼 대여를 한다/안한다.

(도대체!! 언제 결혼준비가 끝이나는건지.)

그래야 가을 촬영때 한복을 입는지 안입는지 결정을 할 수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제는 나와 엄마 / 나와 오빠와의 갈등이 있어서

중간에 이야기 중간역할하는 내가 너무 힘이 들었다.


학원-

결국 이번주까지 하고 같이일하는 샘 한분이 그만둔다.

이유는 반복적으로 늦는 월급과 오래 일한 경력 쳐주지 않는 대우.

그러면 분명 작년까지는 6명이었던 직원이 2명으로 줄어들어. 결국......

남은 샘과 나는 남은 일들을 처리해야한다.


친구-

결혼준비로 인해 갈라지는 친구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대놓고 결혼준비하는 친구를 편가르기하는 그 애 한명이

날 이렇게 스트레스 받게 하다니.

걔 말고 세상에 친구가 없는것도 아닌데말이지.


학자금대출-

이걸로 인해서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차비와 경조사비내고 나니 땡전한푼 남는게 없다.

하하ㅏㅎ하하하하






어제는 여러가지로 오는 스트레스 + 엄마와 갈등 + 옆에서 아빠의 잔소리

머릿속에 폭탄이라도 든 듯이 터져버릴것같다가

결국 저녁밥상앞에서 화가 터져버렸다.


제발 그만!!!!



그렇게 밥상치우고 방에 들어와서

지나가면 진짜 별것도 아닌걸가지고 왜 난 예민해졌나 자책하다가.

'오늘밤이 지나고 또 하루하루 지나면 고민이 해결이 될거다' 라는 생각으로 잠이들었다.  







<그리고 오늘.>


_출근길에 문자를 확인해보니

<너희 결혼식에 도움이 될까해서 데려가려고 했던거다.

같이 못가면 할수없다. 일이 힘들어서 어쩌니, 당분간 조금만 더 힘내렴.>

이런식의 문자를 어머님께서 보내주셔서, 힘이났다.

전화를 드리니 안받으셨지만.. 아무튼 신경써주셔서 감사해요 ..!


_엄마와도 다시 갈등이 조금씩 풀어지려면 나의 결정을 확실히 해야한다.

그리고 괜한 짜증을 내지 않기로.


_한복에 관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오빠와 이야기를 잘 나눠봐서 마무리 짓는걸로 하고.


_학원일은 내가 더 버텨보고 할 수 있을때까지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는쪽으로 일하기로.

원장님이 또 한번 지난번처럼 인간취급하지 않을땐 과감히 그만두고 다른일을 구하는걸로.


_월급은. 걱정한다고 해결될건 아니고 일을 어쨌든 좋던싫던 해야하는거니까

학자금 꾸준히 갚으면 곧 전액상환 되니깐. 조금만 더 힘내기로.

걱정마 상환금액 많이 안남았어. 할수있을거야.


_퇴근길에 성남에 맛있는 해물찜 집이 있어서 오빠들이랑 다녀왔다.

하하하 완전 행복해.!




내년이 되면 나의 삶이  좋은쪽으로 많이 달라져 있을거라고 희망해보며.

이렇게 단 하루만 지나도 마음이 편해지고 좋아지니까.

머릿속 정리가 필요할땐, 그냥 일기에 그날 있었던일 정리만 해놓고 머릿속을 비우는걸로.

그 자체만으로도 어느정도 해결이 된 느낌이니까. ㅎ



억지웃음   15.10.14

최근에 제가 좋아했던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를 다시 봤어요.
이십대 초반에 봤던 드라마인데, 지금보니까 느껴지는 거랑 보이는게 또 다르더라구요.
결혼이 참 복잡하고 또 복잡하고 아주 복잡하고....ㅎㅎ 아직까지 저와 별개의 문제라 여겨지는 결혼 이야기는 어렵게 다가오더라구요.

*드라마 속 지나가는 미신이지만 결혼날짜 잡아놓고 다른데 가면 복뺏긴대요 ㅎㅎ
정설은 아니지만 약속 못지키신 것 때문에 너무 마음쓰지 말았으면 해서요!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계십니다~~^^

2407   15.10.18

요즘 스스로가 바보같아요 ㅋㅋ 마음을 진정시키고 조금 더 약게 살고싶어졌어요.
음.. .결혼준비라는것도 결혼준비만 하면 되는게 아니더라고요.
새로운 가족과 관계를 어떻게 맺고 지켜가느냐도 중요한것같고
사회에서도 관계속에서 나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는지도 호되게 배웠고요.
오늘 저녁4시부터 밤12시까지 펑펑 울다 지쳐있다 울다를 반복했더니 지금 제정신으로 쓰는게 아니라서 무슨말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음... 여튼 결혼준비도, 사회생활도, 친구관계도 .. 모두 겪어보면서 깨우치는게 참 많네요.
참 재밌고 어려운게 '사람'으로 사는 것 같아요.ㅋㅋㅋ 뭐라는거야 흐흐

억지웃음   15.10.20

그쵸.. 저만 어려운거 아니죠? ㅠㅠ 사람구실하며 산다는게..참......흐흐.....
그리고 그런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예술적인 성향으로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상황에서 더 신경쓰고 눈치보게 되고 예민해지기도 하고.. 전 좀 그런편이라서 하루종일 우셨던 이유도 왠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구요.
저는 완벽하지 않음을 깨달을 때에 가장 많이 슬픔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제 자신을 가장 자책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 순간순간이 또 다른 배움으로 다가오겠지만..
앞으로의 희망을 가지고 또 즐겁게 살아간다면 좋을 것 같아요..ㅎㅎㅎㅎ 오늘의 마무리는 저도 어렵네요 ^_ㅜ.....

질주[疾走]   15.10.14

캬.... 글 다 읽으니까 뭔가 숨이 차는 느낌이들었어요. 다 잘되실거에요. 화이팅입니다.~

2407   15.10.18

저 잘될려고 하나봐요. 하나씩 결정나고 있어요 ㅋㅋ음..아니 결정 짓고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