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向月
 재회   지난 이야기
조회: 2164 , 2017-01-31 15:13
4개월을 눌러참았다

그동안 시간은 잘 흘러갔고 나도 잘,아무렇지않게 잘 지내고있는 것 같았다

그도 나도.



4개월동안 간간히 문자를 주고받았다

잘지내냐 건강하냐는 그런.

그 가운데 생일축하한다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당신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더이상 없다는 걸 깨닫고

나는 울면서 당신에게 이제 다 놓겠다고 말했다

그런 나를 안으면서 당신은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것이 끝이었다







4개월이 지나고 늦은밤 보고싶다는 문자에

당신은 집 앞이라며 나오라고. 기다리겠다 했고

나는 몇번을 아니라며 다신 안찾겠노라 미안하다고 가라고 했지만

결국 자주 갔던 카페에 마주보며 앉았다



여전한 당신눈빛.. 새까만 눈동자와 예쁜 속눈썹

마주보는게 어색해 카페 이곳저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잘지냈냐는 물음에 서로 그럭저럭,이라며 대답하고

술이 많이 늘었다 잠을 자지못했다 많이 아팠다고 이별 후유증을 얘기한다



사실 다시보면 그냥 담담할 줄 알았어

그런데 전혀 아니야. 보니까 또 좋아

그동안 힘들었던게 다 날아가고 그냥 또 마냥 좋아

드라마 대사처럼 좋아 그냥.. 속도 없이.



3부다이아 목걸이 샀었어.  주려고했어

그렇게 포기하지않았더라면. 니가 좀더 날 잡고 버티길 바랬어



나는 놀란 눈으로 당신을 본다



내가 무슨짓을 하고 모진 말을 3년 넘게 그렇게해대도 넌 항상 내옆에 있어서 그냥 그렇게 천년만년 갈 줄 알았어 우리가.

그때 니가 힘들다며 이제 정말 그만하자고 말할때 난 사실 너랑 이제 잘해야겠다고 결혼생각했고 목걸이주려고 했었어.

좀 더 기다리지그랬어...좀 더 버티지 좀 더 날 잡아놓고있지..





집에 가자. 가서 목걸이 걸어줄께



싫다며 이제와 받아서 어쩌냐며 말하는데 그럼 그걸 누굴주냐며

너 주려고 산거니 가져가라고 날 데리고 집으로 향한다



머리카락 좀 잡아봐봐

잘 안들어가네 걸이가

됐다 보자 나 봐봐 고개들어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급기야 엉엉 소리내서 운다

왜울어 예쁘네 3부라 그런가 좀작긴한데 반짝반짝 예쁘다 울지마 애울어



당신은 나를 안는다

울지마 바보멍청아 4개월만에 봐도 이렇게 좋네

손 놨으면 다시 잡으면 되지 울지마

  





참 오랜만에 깊은잠을 잤다

깨어나 꿈인가싶었다는 내 말에 목걸이도 꿈이냐며 웃는다



그동안 참았던 얘기들을 나누고 영화를 보며 연휴를 마무리한다

그냥 좋다. 속도 없이..





PINK   17.01.31

항상 느끼는거지만 글이 너무 예뻐요.
새해에는.. 꼭 잡고 계세요..

기쁘미   17.02.03

건강은 나아지고계신거에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