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나가는 새 직장... 와서 한 시가 다되가는 이 시간..너무 답답하고 짜증났다. 뭐라도 빨리 쓰고 싶었는데 진짜 추운 방...ㅠㅜ 난로 찾아서 기름 채우고 제대로 따듯하게 켜놓고 나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짜증나서 오는 동안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배경이나 내가 거쳐온 길들을 가지고 놀리듯이 장난치듯이 말하는게 싫다... 조직과 나를 동일시 하는 마음들도 몸서리쳐지게 불편하고..그런데 그런 자리에 잘 못어울리거나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내 잘못일 수도 있다고도 생각을 해봤다. ㅠㅠ 어쩔 수 없지.. 근데 이건 다른 직장에 가도 다 비슷할 거 같고... 월급으로 받는 돈에 이런 시간을 견뎌내는 댓가도 포함되어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수밖에... 그래도 운이 좋으니까 일도 할 수 있게 된거고..그런건데... ;;;; 아우 진짜 다 귀찮다. 내일 아침 또 몇 시에 일어나서 어떻게 가나..
티비 켜놓으니까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연예인들이랑 노는 얘기 나오는데... 내가 이런 걸 왜 보고 있나 한심하면서도 계속 보고 있는 나를 발견...진짜 너무 한심하다 ㅜㅠ 에효... 외모가 너무 예쁘다... 부럽네... 아 정말 다귀찮다.. 내일 다섯시에 일어나서 준비해봐야지.. 하루를 보내고 이렇게 집에 오면 힘들어하는 내가 너무 한심하다 남들도 다 하는 건데 이것보다 훨씬 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게 뭐라고 맥을 못추리고... 정말 왜 이렇게 귀찮게만 느껴지는지...
조만간 부모님 계신집으로 가야겠지. 그러면 거기서 지낼 시간을 생각하니 상상이 안가서 정말 아득하니 생각하기도 싫다.. 그 정돈되지 않은 공간에서... 공부 하고, 내 할일도 해야하고... 정말..오늘 이렇게 조직생활에서 기분이 안좋고 나니 연락처를 쭉 보면서 생각했다. 친구도 이렇게 없고, 마음을 기댈 사람도 하나도 없고 정말 어떻게 살 건지... 아득할 때마다 어떻게 버틸건지.. 혼자서 버틸힘도 없으면서...
에효..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글자들만 쓸데없이 써봤다.. 내일이나 다음번에 쓸 때는 좀 더 알아들을 수 있게 잘 정돈해서 써야지..한심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