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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일기글입니다.
 사람들  
조회: 516 , 2019-07-07 20:44
사람들이 나와 같다면,

내가 사람들과 같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그 모든 거대하고 축축한 공포 속에서 웃고 이야기하고 견뎌 나는 걸까

매일 놀랍다 

나는 매일 이렇게 버거워서 짖눌려 내려 않는데 

사람들은 어떻게 스스로 저렇게 서있을 수 있는 걸까

나도 저들 같을 수만 있다면

그렇게 될 수 있는 가이드나 뉴얼 같은 게 있다면

그렇게 해서 저들 같을 수만 있다면 

하나도 빠짐없이 따라서 할 텐 데 

사람들은 어떻게.. 어떻게.. 

도대체 가능한 걸까.. 

이 미칠듯한 진공 속 의 외로움 들 ..

저마다 의 외로움 들..  

어떻게 서 있을 수 가 있는 걸까 도대체..

두 팔 벌려 알려 달라고 가슴 치며 애원하고 절규해도 하늘은 아무 대답이 없다..

넌 그냥 그 번뇌 속에서 살으렴.. 하며 나를 내버려 두려는 것만 같다..

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 

하지만 이런 날 누군가 발견하기라도 한다면..

만약 내가 그 사람을 잡아먹어 버리면 어떻하지..?

난 그냥 사랑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