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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에게   일상사
조회: 184 , 2023-10-07 00:59
아들아, 네가 태어난지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의 내 삶은 정말 모든게 바뀌고 너라는 존재없이는 살기 힘든 사람이 되어버렸다. 난 너의 할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나서 솔직히 이러한 부성애를 많이 느낀 적이 없는데 나는 왜 니가 이렇게 좋은지, 그리고 왜 이렇게 짠한지 가끔 모르겠구나. 가끔은 사랑에 관한 노래가 너에 대한 이야기로 느껴질 정도로... 그래, 나는 완전히 사랑에 빠졌구나. 그것말고는 설명할 수가 없어. 얼마전에 너와 제주도에 가서 찍은 사진을 할아버지께 보내니 그 분께서는 손자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라며, 나는 그렇게 못해서 후회가 된다고 말씀하시더구나. 그러나 나는 내 아버지께서 삶에 누구보다 충실하셨고, 그 시절에는 그게 맞았다는 걸 너무 잘 안다. 그래서 아무것도 후회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단다. 

사랑한다, 아들아. 너는 내게 정말 거대한 행복을 안겨주는 존재다. 그냥 아빠는... 이런 마음을 남기고 훗날되새기고 싶어 아주 오래전 앨범에 사진을 끼워두듯이 이 글을 적는다. 너의 삶이 되도록 순탄하고 건강하길 바라며 내가 살아오며 느낀 감정과 지혜를 언젠가 네게 많이 전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