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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조회: 1749 , 2011-06-05 02:27



곁에 있는게 당연한, 언제나 내 품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은 존재.
기쁠 때는 말없이 묵묵히 축하해주시고 슬프고 힘들고 아플 때는
누구보다 나를 아끼며 돌봐주시고 항상 곁에서 떠나지 않으시는 어머니.

영화를 보는내내 작년에 세상에 태어나 그렇게 죽을만큼 아파본 적이 있었나 싶을 때,
나를 이끌고 병원에 데리고 가주시고 마약과 스테로이드, 항우울제, 진통제 등등
12가지 약물을 먹어야 견딜 수 있었을 때, 추하고 볼품없고 곧 죽어가는 아들을 보면서도
손 꼭 붙들고 병을 이겨내야 너도살고 이 엄마도 살 수 있다고 부둥켜 안고 울던 때가 생각났다.

도끼로 내려쳐 살을 찢고 칼로 살점을 도려내는 듯한 통증과 맑은 피를 목구멍으로 토해낼 때,
죽고싶은 생각이 간절해 엄마 생각은 전혀 할 수가 없었을 때가 돌이켜보니 후회되고 죄송하다.

살아가야 하는 이유,
꼭 숨을 쉬고 견뎌야 하는 이유,
내가 이만큼 견딜 수 있었던 이유,
내가 재활과 운동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누구보다 날 아끼는 부모님 때문에 참아야하고
그 믿음이 살아야하는 의지라는 걸 다시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다.

우리나라 정서와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아프지만 예쁜 영화.
"정신 들 때 혀깨물고 나 따라와." 라고 말기암에 걸린 며느리 배종옥씨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김지영씨에게 했던 대사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좀처럼 보기드문 명작 한국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주관적 평점 : 9.5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