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버전 구독관리
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프러시안블루_Opened
 직장인을 위한 기도 (이의용 詩)  
조회: 2693 , 2012-01-02 12:53

매일 아침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하소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게 하시어 나로 인하여 남들이 얼굴 찡그리지 않게 하소서



상사와 선배를 존경하고 아울러 동료와 후배를 사랑할 수 있게 하시고
아부와 질시, 교만함과 비굴함을 멀리하게 하소서



하루에 한 번쯤은 하늘을 쳐다보고 넓은 바다를 상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시고 일주일에 몇 시간쯤은 한 권의 책과 친구와 가족과 더불어
보낼 수 있는 오붓한 시간을 갖게 하소서



한가지 이상의 취미를 갖게 하시어, 한 달에 하루쯤은 지나온 나날들을 반성하고
미래와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시인인 동시에 철학자가 되게 해 주옵소서



작은 일에도 감동할 수 있는 순수함과 큰일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대범함을 지니게 하시고 적극적이고 치밀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자기의 실수를 솔직히 시인할 수 있는 용기와 남의 허물을 따뜻이 감싸줄 수 있는 포용력과
고난을 끈기 있게 참을 수 있는 인내를 더욱 길러주옵소서



직장인 홍역의 날들을 무사히 넘기게 해주시고
남보다 한발 앞서감이 영원한 앞서감이 아님을 인식하게 하시고
또 한걸음 뒤쳐감이 영원한 뒤쳐감이 아님을 알게 하소서



자기반성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게 하시고
늘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매사에 충실하여
무사안일에 빠지지 않게 해주시고 매일 보람과 즐거움으로 충만한 하루를 마감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이 직장을 그만 두는 날
또는 생을 마감하는 날에 과거는 전부 아름다웠던 것처럼
내가 거기서 만나고 헤어지고 혹은 다투고 이야기 나눈 모든 사람들이 살며시 미소 짓게 하소서....


사랑아♡   12.01.02

이글읽는데.. 마음이 왠지 슬퍼지네요...생을마감하는날에 과거는 전부 아름다웠던 것처럼... 내가거기서 만나고 헤어지고 혹은 다투고 이야기 나눈 모든 사람들이 살며시 미소 짓게 하소서.. 이부분이..왠지 마음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