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구냥 사실대루 말할래   미정
 오늘 역시 덥다. hit : 808 , 2000-06-18 09:04 (일)
전 그 옷 문제때문에 공개 일기 썼던 애입니다.
밤새 고민 해봤어여 그래서 생각해낸건.... 엄마가 회사에서 돌아오시구 제가 학원을 가서 집에 없을 그시간에 제 방에다 그 옷들을 펼쳐 놓구 편지를 써놓을거예여 이렇게....
::>엄마 나 엄마한테 고백할거 있어 있잖아 나 친구랑 옷 안샀다구 했는데 사실은 샀어 근데 엄마가 싫어할거 같아서 말을 못했어 나 엄마가 싫어한다는거 아는데..알구 있는데 친구들이 넘 예쁘다구 해서 나도 모르게 사버렸어 물론  나도 입고싶었구..나두 예쁘구 어른스러운 옷이 입고 싶었구 또 값두 그리 비싸지 않길래 사두 될거란 생각이 그땐 들었어 하지만 막상 엄마한테 말할려니까 겁이 나더라구 그래서 거짓말했어 엄마가 정 싫다면 내가 어떻게든지 처리할게 친구한테 팔든 이모를 주든..만약에 혹시 만약에 말이야 엄마가 허락하면 집근처에선 입지두 안을게 엄마가 너무 화만 내지말구 내 마음두 쪼금만 생각해 주면 너무 고마울거 같어 엄마 미안해::>
이렇게 하면 엄마가 조금이라두 화를 안 내실까여?
 00.06.18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오만 번의 용서..

전 아이를 야단 칠 때 두 눈을 부릅뜨고 최대한 무서운 표정을 지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속으로 깜짝깜짝 놀라는 것은 아무리 독기를 품으려해도 내 눈빛은 한없이 부드러워진다는 것입니다.
왜냐.
자식이 너무 이쁘니까.
자식이 큰 잘못을 해도 정직하고 애교있게 나온다면 겉으로는 그 행동에 대해 화는 내 보겠지만 마음으론 이미 오 만번도 더 용서하십니다.
부모마음이 다 그렇죠.
난 엄마를 속이지 않고 다 얘기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좋아요.그럼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사랑의 경험을 할테니...

 00.06.18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충고의 말씀 고맙습니다.

우선 제 글에 응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을 들으니 조금은 자신감이 생겨요.
그래도 아직도 말할까 말까 조금은 망설여 집니다.
암튼 제가 엄마한테 들 혼날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나 구냥 사실대루 말할래
   내가 왜 그랬을까.... [2] 0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