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죽이고 싶은 느낌 │ deux.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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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自] 살[殺] . . 때때로 스스로를 죽이고 싶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정말로 싫을 때가 있다. 내가 버거울 때가 있다. 이런 내가. . . 정확히 말하면 내 안의 어떤 면을 죽여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니까 내 존재 자체가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내 안의 어떤 면. 그러니까 왠지 모르게 목을 치고 싶어질 때면 왠지 모르게 숨을 멈추고 싶어질 때면 조금만 진정하고 내가 죽이고 싶은 면이 어떤 면인지 생각해보자. . . 티눈인 거야. 티눈이 있으면 티눈이 싫다면 티눈이 난 내 몸을 태워버리는 게 아니라 티눈만 태워버리면 되는 거야. 그러니까 나를 죽이고 싶어질 땐 나의 어떤 면이 죽이고 싶은 지 생각해보자. 그러면 도저히 답따위는 없는 나는 왜 살고 있는가, 하는 질문 나는 왜 살아 있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 그런 질문이 나를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게 될 거야. 늪에 빠지지 않게 될 거야. 이미 주변이 하얗게 가라앉고 있기는 하지만. 심호흡. 또 이런 비스킷을 뽑아든 것 뿐이야. 지나갈 거야. 뭐, 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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