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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군
 안쓰럽기도 하고   그대여
조회: 2159 , 2014-05-13 12:37
일년차 선배 여대리님

내가 완전 신입 초짜니까

입사 일년차.


나이야 내가 좀 많고
상호 부담스럽다면 부담스런 사이



금요일 늦게까지 잔업중인데

일도 얼마 안줬는데 왜 야근하냐고

채근할때는 허허 웃고 말았는데



월요일에 와서는

야근해놓고 결과물이 없다고

혼을 낸다.



이제껏 기한 넘긴 적 없는데

이번이 기한 넘겨버린 처음이라고

다음에 할것도 많은데 밍기적 거린다고



아 이사람

뜸도 안들이고 쌀 퍼먹을 기세네

계속 정확도보다 신속함이 먼저라고
그렇게 하시면 안된다더니


내가 하나만드는데 어려운 건

사십분쯤 걸린다니까

하나 만드는데 십분이면 충분하다고

나 때문에 퇴근 못하고 있으니

마지막 하나는 자기가 만들겠다고



한 삼십분쯤 지나서

하나 만들었다고 보여주는데

쭈뼛쭈뼛

만들긴 했는데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자기도 사실 이 작업은 처음이라고

좀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뻘쭘한 고백을 한다

어색하게 선임질 하려는게
쪼끔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여자라서, 어려서 얕보일까봐 
무리하는게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다.

일 욕심 너무내다 지치면 답도 없네요
이 아가씨야!!


  14.05.13

어머!
죄송한데요..
저는 이 글이 왜케 귀엽죠? ^^
라면먹다 사래들릴뻔..ㅋㅋㅋ

기쁘미   14.05.13

ㅋㅋㅋㅋ 귀엽게 보이신다니
보살이시네요!! 해탈하신듯

까막군   14.05.13

에이ㅋ 그래도자기가 맞다고 버럭대는게 아니고
도와준다고 들고가주기도 하는거 보면 귀엽죠ㅋ
근데 이러면 여자에 어리다고 무시하는줄 알 것 같은..;;

  14.05.13

갑자기 그린라이트 가 ^^

까막군   14.05.13

업무상 지지고 볶으면서 전우애가 생길것같기는 하네요.
처음부터 삐걱거린다고 어찌나 투덜대던지;;

정은빈   14.05.13

제가 왜 더 설레이죠...☞☜

도란   14.05.13

저도 그린라이트가 생각나요...>.<ㅋㅋㅋㅋ

까막군   14.05.13

악ㅋㅋ 이럴줄 알았어ㅋㅋ
그런거 아니어요ㅋ

Jo   14.05.13

전 재밌는 시를 읽는 느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