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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한잔했다   생각
조회: 1593 , 2020-01-03 02:25
내 곁엔 남자친구 뿐이다. 사실.


오늘 간만에 같이 한 잔했다.


편하고 좋지만..


맘에 둔 얘기도 했다.


결혼의 여지도 없다고.


그래도 좋단다.


바보다.


니 시간 낭비하지말래도


자기는 연애만해도 좋대..


그냥 무조건 좋은 생각만 하란다.


바보.


결혼을 꿈꾸는거 아는데..


나는 민폐만 끼치는 사람같다.
이제 그만하고 싶다.
받기만하는 사랑.
남자친구,
부모님,

난 갚아줄 수 없을것 같다..
 

슬수   20.01.04

아....오늘 처음 가입했는데 처음 본 글이 이거네요.
제 여친도 결혼을 원치 않아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중인데..
님글 보니까 갑자기 생각이 복잡해지네요.
좋은 사람이더라도 결혼이 싫으신가요..ㅜ

PINK   20.05.24

죄송해요. 이제야보네요.. 사실 울다에 일기 쓰고 다시 잘 안들어와요ㅜ 한번씩 내지르러 들어오는것 같아요.. 내 밑바닥 감정, 다시 보기 힘들거든요ㅜ 좋은사람인거 아는게 사실, 더 힘든것 같아요.
이 사람은 좋은사람이라 내가 어떤 상황이라도 다 품어 줄 수 있을것 같아 좋은 사람이라 계속 만나왔고.. 중간중간 이게 사랑일까 싶을때도 좋은 사람 상처주는게 마음아파 이어져왔고.. 결혼 얘기 나오니 나는 이사람을 품어 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던것 같아요. 그러지 못할것 같은 내가 나쁜 사람같고.. 노력하고.. 노력해도 마음이ㅜㅜ 잘안되고.. ㅜㅜㅜ
여자친구 분은 저같지는 않을꺼예요.
저는 워낙 바보라ㅜ,
제 남친이 고생이 많아요..
두 분은 연애만 하기로 하셨나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