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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
 2023년 돌아보기,,,   2023
조회: 418 , 2023-12-27 21:46
1,2월
취준으로인해서 고통은 벗어난 단계..
눈 떠보니 9시 10시가 훌쩍 지나있어도 죄책감가지지 않고,, 긍정회로로 돌리기..
이때 아니면 내가 언제 늦잠을 자보겠어,, 즐기자 최대한 즐기자..
너넨 출근하지 난 백수라 늦잠도 자본다.. 부럽지부럽지.. 난 돈이없단다.. ^_^
인생 길게봐야한다.. 어차피 인간은 늙어죽을때까지 돈벌면서 살아가야한다..
지금 즐겨보자.. 늦잠자도 괜찮아,, 이때아니면 언제자보겠니..
~라는 마인드 덕분에 취준 정병으로부터 벗어났었다.



3월
길고긴 취업이 됐다.
내가 가고 싶은 기업인가..?
제가 가고 싶은 기업은 애초에 없었다죠. 돈벌기싫어요(ㅠㅠ)
내가 원하는 직무인가..?
1-2학년때 실기수업 피해다닐라고 얼마나 수강신청때 절절맸는데 ...
이게 맞나...
단 한가지, 우리 엄마가 좋아 할 만한 기업. 여기다.
이름있고 남들 다 알만한, 내 스펙에 대기업은 욕심이고 중견은 운이 좋은거다.
엄마가 좋아하셔서 다행이다.

월급은 쥐꼬리만하지만,,,


4-6월
수습기간. 날씨도 봄이라 좋았고, 외근도 나가보고, 이만하면 살만하겠다..
재밌다. 재밌어..
짝꿍이랑 집이 가까워져서 퇴근하고 만나서 데이트도하고, 즐거웠다.
눈치보는것도 힘들지만,,
그래도 이때까진 괜찮았다...



7-9월
씹.
ㅋㅋ
굳이 꼽안줘도 되는데,,, ^^
정말 배불렀다. 눈치밥먹느라 .. 이래도 욕 저래도 욕 먹느라,,
나름 퇴근하고 운동도 다니면서.. 정신적 육체적 .. 피곤한 삶이었네.
바쁜시기라 다들 초예민한 상태인걸 모르는 나,,,그와중에 잔실수하고 꼽당하는 나,,,
동기들이 면담권유할정도로,,, 꼽당하는 나,,
다른팀들이 평화롭고,, 행복해보였다. 왜 .. 왜나만..!! 왜 나만 아지매들속에..!!
40대들은 늘 화가 많은거에여..?  
제가 무던하고 어른스러워보이나요...? 저,, 마음 졸라 여려요,,, 그냥 그러는 척 하는겁니다..
출근만하면 괜찮았던 두통이... 타이레놀을 달고살아요 ~
아.. 그리고 회사는 원래 일이 이렇게 없나요. 일리네어 일없네요. 더 고통스러워여,, 차라리 바쁘고싶어요 도파민!!!!!
잡일이라도 주세요... 할래여....... 제발... 포털사이트 트렌드 그만 읽고싶다구요
돈주는 pc방이라 생각하고 출근하자..
무두절이 제일 행복했다. 진짜 내 일상속 기쁨중 하나 작고 작은 연차와 무두절..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
인턴이나 알바했을때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는데,,,
도살장이라니... 도살장이라니...
이대론 안될거같아서 팀장에게 면담신청을 했다.
난 막상 아무렇지 않았지만 동기들이 더떨려하면서 긴장하는,, 모먼트가 넘 귀염뽀짝했다.
막상 아무렇지 않긴 개뿔 ㅁㅊㄴ..왜우는거야;; 도대체;
아무튼. 면담하길 잘..했다. (ㅋㅋ)
팀장도 내가 힘든거같다는 소릴 듣기도하고 , 나랑 면담하고싶었다고 했다. (맞냐구요)
그리고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10월-11월
상사의 꼽은 좀 나아졌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또 언제 도질지 모름; ~ing,,)
20대 후반을 계속 직장생활로 지낼거라 했지만..
짝꿍이 나한테 같이 워홀가지않을래? 워홀 제안을 했다.
학생때 그렇게 내가 같이가자해도 안가고 , 취업생각없다더니 먼저 취업해버리고,
내가 취업하니 이제 자기 일할 기회가 생겨서 워홀가자하는 나쁜넘! (안나쁨)
그냥 내가 예전에 같이가자고했던 말이 떠올라서 같이 가자고 했을 뿐이랜다.
근데 어차피 난 탈서울이 목표였다.
후반이든 뭐든 탈서울이 내 다음 목표였는데..
오히려 짝꿍의 워홀 제안이 방향을 정해주는 것 같았다.
직장생활 10년이상했던 친구의 말은.. 퇴사하고 유럽여행가는 애들이 제일 이해 안 간다며 진절머리쳤을때
그냥 웃어 넘겼었던 난데,, 음 ~ ... ㅎㅎ
스무살때부터 워홀가려고 늘 꿈꿔왔고 가려고했다.
그리고 20대 후반에 무조건 갈거라는 나의 버킷리스트중 하나였다.
취준때도 엄마오빠한테도 워홀간다고 말해도 내 말을 무시했다.
전공을 살려서 가는건 아무도 막지 않을게, 근데 그냥 가는거면 반대한다고,
전공 버릴건데?
애초에 난 전공을 살려서 평생 돈벌어먹고 살기 싫다. 그러고싶지도 않다.
그럼 왜 난 애써 인서울 4년제 대학에 나왔나?
가라매.. (ㅋ?)

가래서 왔어요. ..
뭔가 여지껏 내가 주체적으로 했던 삶이 아닌 느낌이 너무 컸다.
운동하고 식단관리하면서 다이어트 성공했던게 제일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을 받았다.
휴학하고 알바해서 돈을 많이 번것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엄마의 입장은 '도대체 니가 뭔 내말을 잘듣고살았어 내 말 하나도 안듣고 내가 원하는대로 시키는대로 안 했잖아!!!!!"의 강력한 주장이시겠지만,,
난 정말 엄마가 하라는대로 시키는대로 얼레벌레 다했다.
난 예고가고싶었어 근데 인문계가래 갔다
대학가기싫어 근데 대학가보래 갔다
취업하래 응 취업했어..
해봤잖아 다했잖아.
누구의 탓도 원망도 안한다. 결국 내가 다 선택한 일들이니까.
그것 또한 경험이었고, 얻는게 엄청 많았습니다.
이렇게 지낼 수 있었던건 부모님의 뒷바라지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뭐 직장생활을 몇년한것도 아니지만
하고싶었던거 못해보면서 미련가지면서 살바엔 해보고 미련없애는게 낫지 않을까
스무살 때부터 코딩해보고싶어서 미련절절 가졌는데 코딩해보니 미련없앴고,
계속 미련을 가지고 살면서 이거해보고싶고 저거해보고싶고 막상 안하면 난 왤케 게으를까..라면서 꾸짖기보단
해보는게 낫지 않을까?
작년 26살의 나도 정답을 몰랐다.
내 나이가 어린건지 많은건지 헷갈렸다.
근데 지금도 보니 너 무 어 려. 진짜 할수없는건 키즈모델뿐..;
갔다와도 20대?(개이득이자나!)
난 30대가 되어도 내가 앞으로 무슨일을 할지 벌일지 설렌다. 돈걱정은 해봤자 돈 안생김.
워홀 돌아와서 한국에서 전공버리고 뭐할건데?
내가 대책없이 가겠냐
일다니면서 남들 다 부업하는데,, 진짜 나만 암모것도 안한다. 주식도.. 게임밖에 안해..
부업할 체력이 안된다면,, 제2의 직업을 위해서 공부를 해보자.
워홀갔다와서 다른 직업으로 시작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여전히 엄마의 반대는 강력하다.
엄마도 자식으로부터 독립이 필요해... (ㅇㅈㄹ)
엄마가.. 날 못믿는다. 걱정투성이. 좋은회사를 왜 그만두니. (뭐가 좋냐고요) 한국돌아와서 뭐먹고살래.. 왜그러냐.. 엄마 너랑 연끊을거다.
오만소리 다들어봄
회사를 당장그만두는것도아니고 1년 더 다녀보고 돈도 모아야해요;
어차피 탈서울이 목표인 나한테 뭘 바라숑!
맘먹을때 가야지.
호주 아니어도 다른곳 살아야지. ㅋ

퇴근하고 난 후 삶.
몸도 마음도 지쳐지쳐.. 그냥 누워버렸다.
공부는 그냥 몇분만 하고.. 눕기..폰보기..
미루는 삶..
아무튼 8시반까지 야근도 해보고..~
엄마의 반대는 ing지만.. 내 마음은 여전하다.
남들 다 해외여행 잘만가던데 넌 돈모아서 왜 여행한번 안가니
이럴려고 안 갔지요. 워홀 갈거에요 워홀.
사람은 추억으로 살아간다잖아여~ 워홀가서 경험해볼게요,, 쓴맛이든,, 꿀맛이든,,


12월

반성의 시간 투성이.
경제관념 없고
건강관리 하지 않았고
직장인은 아침 출근하고 평일에 일나가는것만으로도 게으르지 않고 성실하다는 정신승리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참회합니다..
가계부를 쓰다 중단하고,, 쓰다 중단하고.. 결국 뱅크샐러드 깔고..
내 돈은 어디로 족족 빠져나가나..
돈을 버는데 돈이 없는 삶...(저축, 고정지출나머지 뺀 돈을 막 쓴 죄)
이럴 바에 그냥 정말 워홀 가는게 낫지 않나... ㅋㅋㅋㅋㅋㅋㅋㅋ ㅠ 참회합니다...
밤에 짠거 기름진거 먹고... 운동하지 않는 내 몸에 대해 참회합니다.........
공부하고... 피시방 가는 내 전두엽에게.. 도파민에게.. 참회합니다..........
알면서 또 반복하는삶... 참회합니다..........
내년에는.... 갓생 살아보려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거대한(욕심이 과한) 버킷리스트를 정하지 않겠습니다.........
야망이 많고 게으름이 많아지면 부러움이 생기는데... 야망은 조금 있되 성실하겠습니다.........
언제 시작할래 언제... 갓생 언제시작할거야 !! ㅠ

올해는 정말 새로운 인연들도 많이 알게되었다.

짝궁덕분에 새로운 친구들도 알게되면서 내 인간관계 폭이 넓어졌다.
그리고 이제 무리 친구들에 관해서 부럽지 않게 되었다.
그저 좋아보였고 부러움은 사라졌다.
인간관계에 빨리 질려버리는 '나'에 대해서도 알게되었다.
여전히 인간관계는 어렵지만. 그래도 컨트롤 할 수 있는 나를 알게 되니,, 다행이다..ㅋ

제일 중요한 할일을 자꾸 미루는거에 대해서 반성합니다...........
중요한 할 일 건강 생각하기... (회피)
집은 구하면 되는거고,,
내년엔 아니 그냥 낼부터나 당장 부딪히면서 할일을 끝내버립시다. 건강은 평생 할 일이군... 에효효..
정신차려~~!!



프러시안블루   23.12.29

응원합니다

행동하는사람   2.14

24년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