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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레
 어느 까페 익게에서   공개
조회: 2810 , 2010-09-19 13:25

자해를 하는데요../ 익명게시판


조회 188 | 2010.09.19. 09:51



중학교때 부터 고등학교에 걸쳐 오랜 시간 자해를 했었고,


대학교 올라 오고 안 하다가 대학교 4학년 때 힘든 일이 있어 한 때 하다가


그런 거 하고 싶단 생각 안하고 산지 4년이 지났는데


어젯밤에 또 해버렸네요.


오랜만에 해서 많이 겁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예전보다 더 과감하게 막 그었어요.


그냥 가는 실선이 생길정도가 아니라


살점이 쩍 하고 벌어질 정도로 긋거든요.


피도 꽤 흘리구요.


 


자해는 왜 하냐고 물으시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하는 건 아니구요.


물론 죽었으면 좋겠긴 한데


죽을 만큼 그을 용기 없는 ㅂㅅ 이구요.


그냥 정말 미칠 것 같을 때 있거든요.


내가 감당이 안 되어서.


내 감정이..그리고 그냥 마음이 너무 아파서


그럴 때 자해하고 피 보면 조금 마음이 누그러 들어요.


 


참 멀쩡하게 잘 살았는데


이 나이먹고 사춘기 청소년처럼 이러는 제가 당황스럽구요.


저 자신을 잘 아니까..아마 이거 한동안 계속 하려고 할 것 같거든요.


어떻게 하면 그만 둘 수 있을까요?


심각한 건가요 저?


 



댓글 20



09:54


상담을 좀 받아보시는게 어떨까요...


답글


09:56


예전에 상담도 받아봤는데요..별게 없더라구요. 제가 다른 사람들 대할 땐 너무 멀쩡해서요. 상담 받을 돈도 없고 이젠..


답글


10:15


음 .. 제가 본인이 아닌 이상 100%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일단 자해는 위험한 행동임이 분명한데요.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왜 시작했는지 혹시 기억이 나시나요? 이전에 어떤 심리상태일때 자해를 했는지요? 왜 이러나 이런 생각 마시고 감정을 먼저 인지하고 상처를 이해하고 스스로 보듬어주세요


답글


┗ 10:18


제가 밖에서는 둥글둥글 다른 사람 잘 맞추어 주며 잘 살거든요. 근데 정작 저 자신은 열지 않아요. 저 특이하거든요. 사람들 속에서의 저랑 진짜 제가 틀려요. 근본은 물론 같겠지만. 집에서도 그런 것 같아요. 가족들에게 조차 저를 절대 열어 보여주지 않으니까요.


10:17


일종의 습관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저는 경우가 다르지만 15년 동안 폭식. 구토를 매일 5-6회씩하고. 심할때는 스스로를 때리거나 일부러 부딪히거나 하는 행동들을 했거든요. 상담 안받고 매일 그러고 싶은 감정이 밀려올 때마다 그림으로 글로 표현하며 제 자신을 알아가려고 노력해서 2달에 걸쳐 고친것 같아요.


답글


┗ 10:19


님도 정말 많이 힘드셨겠어요. 뭔가 좋아하는 활동이 있다는 게 부럽네요. 저는 그림이나 글 재주도 없고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거든요.


┗ 10:22


저는 그림을 잘 그리지도 글을 잘 쓰지도 못해요. 제 포커스는 감정의ㅡ표출이었거든요. 저도 님과 비슷한 성격이고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서 내 자신을 학대하듯이한것 같아요....


┗ 10:26


감사합니다. 저도 무언가를 찾아 봐야겠어요. 뭐가 있을까....


10:21


물론 이런 패턴은 반복되고 다시 그럴 때마다 다잡는데 많이 완화가 되었어요.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만드시는게 가장 좋은것 같아요. 말처럼 쉽지 않지만요. 자해관련 책을 보시는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님의 마음은 깊은 곳에서부터 상처를 표현하지 못해 스스로를 탓하는건 아닌지... 마음이 아프네요


답글


┗ 10:22


고마워요..모르는 사람인데..얼굴도 모르는 사람인데 제 일에 마음이 아프다는 그 말에 눈물이 나요. 저도 마음이 너무 아파요..제가 너무 아파요.


┗ 10:26


아니에요 이런일은 고마운 게 아니라 당연한 거에요. 옆에 계셨으면 안아드리고 싶네요. 스스로를 탓하지마시고 상처받은 과거나 사람 용서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도 하나씩 하나씩 용서하고 품어주세요. 제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밖에 있어서 이메일 주소를 남기면 이메일 주실 수 있나요? ^^


┗ 10:28


네..저 좀 안아주세요..누가 좀 안아 줬으면 좋겠어요. 이메일..제가 귀찮게 하는 건 아닌가요?


10:42


원글님 확인하셨죠?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냥 공감하고 또 제가 극복한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메일 편하게 주시고 (저는 님을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답글


10:43


않을께요) 그냥 마음속 이야기를 익명을 빌려 저에게


답글


┗ 10:46


메일 드렸어요.


┗ 11:55


익명게시판에서 이멜 주소 어떻게 주고 받나요??


11:04


네^^제가 지금 확인해볼께요 답장은 오늘 밤에 드릴께요 지금 외부에 있어서요 괜찮으시겠죠?


답글


┗ 11:07


네 당연히 괜찮아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그냥 인사만 드렸네요.


11:37


오,,,훈훈하네요... ^^. 모르는 이지만 서로 위로해 주려는 모습들..^^


답글


12:26


취미생활을 가져보시는 건 어때요.? 춤이나 수영이나...뭔가 집중해서 에너지를 쏟아붓고 나면 혼자 우울해하는 시간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