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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가는 존재
 ...   일상
. 조회: 1440 , 2014-05-06 11:51
오늘 아빠와 싸웠습니다.처음 게임서 부터 가족사까지.. 가면 갈수록 심각해졌습니다.



이러일은 거의 없는데 하필 마지막 연휴에 터졌군요.



오늘 일어난 일을 일일히 설명은 힘들고 굳이 중요 하이라이트를 꼽자면.



1.패배자는 승자에게 할 말이 없다.

2.넌 너무 편히 산다.

3.난 너에게 모든 것을 해주었다.



어.. 대충 이정도. 서로 감정만 상했으니 손해만 봤죠.



솔직히 말해 저 말은 너무 틈이 많은 말인데다.어떤 가치를 지향하는 것에 따라 답이 많습니다.물론 경험도 있습니다.



저기에 제가 반박을 하자면 저 무엇에도 해당이 안된다 라고 하겠습니다.



왜냐면 제가 그것을 느끼지 못하니까요.한심하죠 나란 놈은.

평범한 가정에 자라 부모가 그 무엇을 해줬어도 무의미하게 받아드릴정도로.



그렇다면 이게 저의 문제일까요.그럼 주변 사람은 천재처럼 밖에 안보일 정도로 적응에 살아가는데 저는 그럼 도태한 한심한 사람인가요.



위 1,2,3번을 보면 부모입장에서는 참 답답할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지원하고 사랑까지 나눠주는 데도 불구하고 자식이란 놈은 바램데로 안되니까요.



세상은 험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밝다 라 해서 그 누구나 해당되지 않은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자식만큼은 목표와 희망으로 밝게 살아가길 바랄겁니다.



그런데 자식입장인 저로선 오히려 제 진로에 방해가 상당히 되죠(강조하지만 제 입장입니다.)



지나친 관심이 선택에 혼란을 주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부모가 관심이 있는곳.. 여행.. 등등 해줄 것은 다 마련하고 주었지만.. 정작 무엇이 옳은지 내가 가고 싶은 길이 무엇인지 모른채 부모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억지로 끌려나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깨어보니 어라.. 다들 어렸을때 부터 키워온 꿈이 확실해 지거나 자신의 재능을 살려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을 본 순간.. 정말 답이 없습니다.



이럴때 부모나 전문가는 이렇게 조언하고 이끌죠.



'너가 원하는 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대다수)

'이제 다 큰 학생이다.이제 스스로 할때가 됬잖아'

'다 자란 놈이 벌써 부터 낙담하고 그래? 이젠 목표를 가질때가 됬잖아'



제가 이 말을 굳이 한마디로 답한다면... 욕하긴 싫지만..



'개소리 집어쳐'



음.. 죄송합니다.어째든 이정도로 할 말이 없습니다.

목표의식이 뭐가 있다는 겁니다.물론 지금 이상황에서 목표가 없으면 미래가 거의 캄캄합니다만.. 이런 막연한 말 가지고 생각을 하라 하면 머리 또한 캄캄해집니다.



그렇다 해서 정말 식물인간처럼 사지가 마비가 된 것도 아닌데.. 당연히 하고 싶은 취미는 있겠죠?



음.. 남자로서 당연히 게임을 즐기죠.. 그런데.

그런 취미도 오랜 세월 금지되 있고 고등학생 인지라 그런것에 연연해 있을 순 없습니다.



그럼 공부가 남았네요.목표도 취미도 없는 저에겐.

그 어느 부모라도 잘하면 기뻐할 학생으로서의 역할.



기초적 바탕이 없어도 할 수있는 역할이자 사회에 나가기전 필수인 학문을 배우는 행위.



그런 공부를 하자니 또 막막합니다.그것을 도와주는 동기와 집중력을 늘려주는 목표가 없으니 다른 학생에게 밀리죠.



그렇다고 이렇게 글을 쓰면서 낙담하고 있어봤자.시간은 계속 흐릅니다.



전에도 이런 비슷한 말을 했지만 또하자면 헬게이트를 준비하는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저는 그 던전에 갖추고 들어갈 장비가 하나도 준비가 안됬네요.



저도 할 수없이 살기 위해선 교류도 지식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쓸데 없이 글씨만 끄적거렸지만 그나마 낫군요. 집안에서 할 것없이 빈둥빈둥 있는 것보단.이만 끝내겠습니다.



p.s

어제 조언해주신 내용을 방금 읽은 지라 약간 내용상 이상이 있음 알립니다.그리고 조언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조언 해 주신 내용은 저의 생활 태도에 반영하겠습니다.

tops   14.05.06


미존님 .. 시간 날 때 틈틈이 운동을 해보면

정신건강에도 좋고 체력도 좋아지고

목표를 세우고 이뤄나가는 .. 그 어떤 근성을 키우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던데요

저같은경우에는 운동을 하면서 성격이 더 밝아지기도 했고

제가 고등학생때로 돌아간다면 ...

진로 문제 학업문제로 너무 힘들어하고고뇌만 하지말고

시간 날 때 틈틈이 운동도 하고 바깥공기도 많이 마셔가며

체력과 마음 상태를 건강하게 하는 날들 만들어두고 싶어요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ㅎ



지금은 그 때 많이 못했던것 하면서 지내지만 ..

암튼 ..미존님도 시간 날 때는

운동을 하면서 보내봐요

수영도 좋구 등산도 괜찮고 자전거 타면서 강도 보구 ..


울다 여러분이 미존님을 신경쓰고 위로하고 싶고

조언해주고 싶어하는건

아마 그 시간을 거쳐간 사람들 .. 고등학생 때를 지나온 사람들이

지금 그 때를 겪고있는 님을 보며

과거의 나 .. 의 모습을 보는 마음이 들어서

더 애틋한 심정일거에요 ..제가 그러네요

고등학생때 너무 심하게 방황하고 목표 못잡겠고

흔들리고 나약했던 .. 그 때의 내 자신이 떠올라서

님은 그 시간 지금 이시간을 더 잘 보냈으면 하는 .. 마음




먼 훗날 미존님도 고교시절 다 지나고 교복입은 학생들 보면

저랑 비슷한 마음 들거에요 아직은 이해하기힘들겠지만 ..

암튼 .. 좀더 슬기롭고 현명하게 난관을 풀어나가길 ..

아빠와 등산하면서 많은 대화나누는것도 좋구





  14.05.06

뜬금없는 애기일수도 있는데...
무한도전이나 런닝맨 같은 예능프로를
보면서 그냥 막 웃어보는건 어떨까요...(/^o^)/

티아레   14.05.06

미존님은 인생의 본격적인 탐구의 단계에 접어드신 것 같아요
또래들에 비해 좀 이른 감이 있지만 님이 스마트한 사람이라서 그래요.

일반적인 조언이나 답변들을 들어도 여전히 의문과 답답함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그런 근본적인 문제들을 붙들고 좀 더 진지하고 치열하게 씨름했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의 책이나 글을 읽는 것도 한 방법이죠.

세계 사상, 철학, 문학 등 뭐가 됐든 자신의 이해 수준과 취향에 따라 마음 가는 데로 일단 읽어재껴보는 것도 괜찮아요. 님보다는 훨씬 나이가 들어서였지만 나에게는 맞는 방법이었어요.

님과 같은 고민이 생기면 대략 두가지 길이 있거든요. 두가지 다 병행하면 더 좋구요.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체험하면서 깨달아가든지, 독서나 상담, 대화와 같은 간접 체험을 통해 배워가든지.

확실한 건 누구도 님의 손에 손쉬운 해답을 쥐어주지는 않을 거라는 거죠.

그건 인생이 일생에 걸쳐 풀도록 우리 각자에게 내준 숙제니까.

하지만 또 하나 분명한 건 진지하게 열심히 찾고 찾으면 곳곳에 숨겨놓은 힌트들을 발견할 수는 있어요. 다음 단계로 이끌어주기에 충분한 정도의 중요한 단서들 말이죠.

결코 쉽지 않지만 놓칠수 없는 경이들로 가득한 인생이라는 게임에 입문하는 미존님
Welcome Aboard.